신생아의 일상생활
(1) 신생아의 울음
신생아들은 일반적으로 잠을 자는 시간이 많고 깨어있는 시간이 적으며 이 시간 동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하지 않다. 칭얼거리거나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 신생아가 자신의 의사를 나타내는 유일한 방법인데 신생아의 상태에 따라 울음소리가 다르다. 그러므로 신생아의 울음의 원인을 잘 살펴서 적절하게 대처해야한다.
(2) 수면
신생아는 하루 17~20시간 가량 자는 것이 특징이며 한 번 자면 배가 고프거나 춥거나 배변을 하거나 신체적으로 불편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꺠지 않는다. 신생아들은 약 2시간 정도 자다가 깨어났다가 다시 잠이 드는 것을 반복한다. 신생아가 안정적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소화기가관이 성숙하고 위가 커져서 섭취하는 젖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이 주기는 약 3~4시간 간격으로 늘어나게 된다. 잘 자는 아이일수록 잘 자라는데, 이것은 자는 동안 세포가 발달하기 때문이다. 신생아는 잠이 얕아서 깬 상태와 자고 있는 상태에 별로 차이가 없다. 배고플 때 우는 외에는 거의 자고 있으며, 자다가 꺠어나서 울고, 젖을 먹고 조금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다시 얕은 잠에 빠졌다가 깊은 잠에 빠졌다가 깊은 잠에 빠지는 일을 수없이 반복한다. 수면 형태의 변화는 출생 초기의 뇌의 미성숙과 이후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신생아는 거의 하루종일 자는 것 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자는 동안 적어도 반이상은 꺠어 있을 때와 비슷한 뇌 활동을 하고 근육운동과 사지운동을 수반하는 불규칙적인 수면을 하면서 스스로 필요한 발달을 계속해 나간다.
(3) 수유
모유는 산모가 특별한 질병을 앓고 있거나 모유를 먹이기 힘든 상황을 제외하고는 가장 바람직한 신생아의 음식이다. 따라서 산모는 다음과 같은 모유의 장점을 인식하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될 수 있는 대로 모유수유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첫째 모유는 인공유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여 영아 초기에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이 된다. 둘째, 모유는 장 내에서 비타민이나 영양소를 흡수하는 데 효과적인 장 내 세균군을 만들어 내므로 소화흡수가 쉽다. 셋째 , 모유는 구토, 설사 , 변비, 알레르기 같은 수유장애가 적다. 넷째 모유는 신선하고 경제적이며 수유하기도 편리하고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섯째 모유는 항체나 면역체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아기에게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이처럼 모유는 다양한 방식으로 신생아가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준다. 출생 직후 수개월간 면역체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시기에는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아동의 면역 능력은 5세까지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모유수유의 장점은 이를 통해 밀접한 피부접촉을 함으로써 아기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수유를 하는 동안 어머니의 심장 고동소리나 어머니와의 피부접촉을 통해 아기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출생 직 후 신생아가 처음 젖을 빨 때는 익숙하지 않아서 공기까지 들여마시는 경우가 있어 가끔 토하기도 한다. 또한 신생아의 위가 작고 수직형으로 되어 있어서 신생아는 한꺼번에 많이 먹지도 못하여 두세 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7~12회 정도 먹는다. 신생아가 생리적으로 안정되고 수유간격도 어느 정도 일정해지는 생후 3~4주 정도가 지나면 신생아는 서너 시간 간격으로 젖을 먹는다. 신생아가 젖을 빠는 것은 아마도 신생아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가장 열심히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행동일 것이다.
(4) 배변
신생아는 생후 1~2일 경에 아주 짙은 녹색이나 갈색의 끈적끈적한 태변을 보게되며, 이것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생긴 장의 분비물, 담즙, 점액, 양수에서 삼켰던 물질들이 태내에 축적되어 있다가 배출되는 것이라고 한다. 태변을 보고 며칠이 지나면 정상적인 변을 보기 시작하여 하루에 4~7회 정도 대변을 본다. 생후 3~4개월이 지나면 노란색의 보통 변으로 변한다.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하루 3~4회 인공수유인 경우에는 하루 1~2회의 변을 보게 된다. 신생아는 하루에 10회 이상으로 자주 소변을 보지만 수분의 섭취량에 따라 달라진다.
신생아의 신장은 출생 전 이미 기능을 하고 있어 70% 가량의 신생아가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소변을 본다. 소변은 하루에 10~20회 정도 보는데 양은 30~40g정도로 적다. 신생아의 월령이 증가할수록 소변의 양은 증가하고 횟수는 줄어든다. 신생아의 소변은 어른에 비해 빛깔도 엷고 냄새도 진하지 않다.